작성일 : 13-04-29 15:23
2박3일간 오땡들의 이야기
 글쓴이 : 파파짱
조회 : 5,249  

우리가 겨우내내 놀던 신진도 빨간등대 하얀등대를 뒤로하며..

무인도로 가는 선상에서 토종과 하이큐

선미에서 천사깨비는 무엇을 저리 생각하고 있을까..

선실에서 형수들...

즐거워하는 친구들..

아직 서녘으로 해가지려면 두어 시간 있어야할 때쯤 우리는 무인도에 내렸다.

짐이 좀 많은가.

웬만한 집 이삿짐이다.

4명의 형수들과 일곱의 남정네들이 부지런히 짐을 야영지로 옮긴다.


그 많은 짐을 옮기다 말고 나는 선착장 우측 갯바위와 자갈밭이 연한,

농어가 놀기 좋은 포인트에 치어 떼와 삼치가 퍼덕거리는 것을 보았다.

낚시꾼 본능의 순간적인 관찰력으로 농어도 노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자세히 관찰했을 때...옆구리가 누르스름한 큰 놈들이 치어 사냥에 여념이 없는 장면!

방정맞게 낮게 라이징하는 삼치들보다 퍼덕거리며 사냥에 여념이 없는

자슥들의 위용이 관찰되었다.

과연 사람의 발길이 없는 무인도다웠다.


아직 옮길 짐이 남았지만...나는 즉시 짐 속에서 내 주력 낚시 대를 골라

캐스팅하기 좋은 갯바위에 올랐다.

7.6피트짜리 미듐라이트대에 다소 무거운 금색의 20그람이 넘는 곰보스픈을 장착하여

롱 캐스팅....

세 번째 캐스팅에 덜컥하고...물어주는 놈!

그러나 푸득~하며 입 털이.

제법 중량이 나가는 놈인데...

다시 두어 번 던졌을까.

턱~하는... 입질에 확실한 챔 질.

촤르륵...풀리는 드랙.

감당하기 어려운 놈이다.

어느 정도 진을 빼기 위해 놀리다가 놈이 진이 다했다 싶을 때,

갯바위 가까이까지 릴링.

갯바위에 다가오자 놈의 머리가 보이는데...아기 머리통만 했다.

안되겠다 싶어...선착장 쪽에 있는 토종에게 소리쳤다.

뜰채!.....

그러나 우리 일행들이 뜰채를 가져왔을 리 만무이었다.

너무 멀리 있어서인가...토종은 여전히 쳐다만 보고...

할 수 없이 대책 없는 과감한 랜딩...

로드가 활처럼 휘는데...녀석이 반쯤 나왔을까....힘이 남았는지...

사력을 다해 입 털이...

팅~하더니 15파운드 합사가 끊어지고...놈은 물속으로 잠수.


짐 정리와 야영 캠프 준비를 마쳤는지...친구들이 내려왔다.

‘투가리’가 내가 섰던 자리에서 아직 라이징하는 놈들을 향해 캐스팅.

몇 번째 케스팅인가.

로드가 활처럼 휜다.

결국 내가 놓쳤던 놈인지 몰라도 80급의 대단한 농어를 걸어낸다.

물론 뜰채가 없으니...‘하이큐’가 도와서 포획한다!

생애 첫 농어!

그것도 80급으로....

대단하다.

생애 첫 농어 포획...80급 ! 투가리

어둠이 내리고 형수들이 준비한 꽃게찌게와 갈치찌게에

소주로 반주삼아 맛나게 저녁을 먹은 후,

나와 ‘캐드’는 간조 타임 맞추어 물 빠진 선착장 축대에서

째는 우럭의 진한 손맛을 보았다.

20급 중반에서 30급 되는 놈들이 요즘의 연안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소나기 입질과 힘차게 째는 손맛을 맛보게 해주었다.

잠깐사이에 댓 마리씩이나 걸었나보다.

‘천사깨비’ 일행은 좌측 갯바위에 탐사 차 갔다가, ‘천사깨비’가 60급의 광어,

‘생수’가 40급의 놀래미, ‘토종’이 30급의 우럭을 걸어왔다.

골고루 다양하게들 낚았다.


새로 우리 오땡의 친구가 된 ‘생수’의 호쾌한 웃음소리에 우리의 술잔은 무르익어가고,

가을밤은 깊어갔다.

참 좋은 친구들!

새로운 친구도 허물없이 동화되어 어느덧 오랜 친구처럼 되었다.

참 별빛이 맑고 아름다운 밤이다!

저 아래 밤 파도소리도 좋다!

깨비가 걸은 60급 광어

저녁 조과물

무인도 캠프...준비하는 형수들.

맛있는 식사 제공하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형수들...

새로운 친구 생수와 깨비...

투가리와 토종...투가리는 농어 거느라 피곤했나봐~

그렇게 많이 술을 마셨는데도 두어 시간 잤을까... 새벽 동이 트기 전에 눈이 떠졌다.

새벽녘에 농어가 논다고 하지 않은가.

어제 놓친 농어를 포획하러 선착장으로 내려갔다.

동틀 무렵에 분다는 샛바람이 분다.

바람이 시원은 했지만, 어쩐지 싫은 바람결이다.

물은 이미 중 날물쯤 되나보다.

어제처럼 삼치나 농어가 노나 자세히 관찰해도...

아직은 희뿌연 할 뿐 놈들은 관찰되지 않았다.

낚시꾼의 직감에서일까....농어는 포기해야 되나보다.


바람이 조금 세지는 것 같아 바람을 등지고 선착장 아래로 캐스팅을 해본다.

멀리서는 안 물고...바로 발밑에서 물어준다.

어제 밤에 이어 또 우럭 손맛을 본다.

‘캐드’가 고패질 하듯 연방 걸어내며 장난스럽게 소리를 지른다.

바로 발아래로 구멍치기 하듯 하니 연신 물어주는 우럭들...

아예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낚시를 한다.

늦게야 일어나 내려오는 다른 친구들도 이 광경을 보고 끼어든다.

참 드물게 경험하는 손쉬운 우럭 손맛에 너무 즐겁다.


동녘에 해가 떠오른다!

언제였던가...홀로 동녘 해를 맞으며 낚시를 해서 조행 후기를 올리겠노라 했던 게...

혼자서는 아니지만...친구들과 떠오르는 해를 맞으며 낚시하는 멋이 멋지다!

갯바위에 선 ‘캐드’의 멋진 폼.

제법 커진 40급의 삼치를 멋지게 걸어낸다.

새벽녘에 삼치 거는 캐드...폼이 멋져요!

동녘해는 떠오르고...멋지다!

동녘해의 기를 흠뻑 받으며... 생수

새벽에 농어가 안 들어와 실망한 파파짱

출전하는 전사같은 하이큐..

조반 먹으러 캠프로 올라가기 전에 ‘토종’이 잡은 우럭을 손질한다.

등 따기....

시원한 해풍과 아직은 따가운 가을 햇살에 말리기 위하여 등 따기 손질한 우럭들을 도열시킨 풍경이 너무 멋있다!

평화로워 보이고...

우럭 등 따기하는 토종

등 따기한 우럭을 도열시켜 말리는 중..멋있다!

철수하기 위하여 배가 도착했는데...반대편 갯바위로

탐사차 나갔던 ‘투가리’와 ‘토종’이 안 온다.

전화는 불통이고...

몇 번 시도 끝에 겨우 통화가 되는데...

선착장에 도착하려면 30분이나 걸리니 그쪽으로 모시러 오란다.

악동 같은 친구들...

장선장이 흔쾌하게 그렇게 하잖다.


귀항하면서 장선장의 배려로... 몇 군데 포인트에서 선상 낚시를 한다.

모두들 열심이다.

첫 광어를 ‘캐드’가 낚아 올린다.

역시 쩍하면 선상으로 달리더니...ㅎㅎ..

다음 ‘천사깨비’ ...‘하이큐’....

‘투가리’는 개우럭을...‘원가리’ 여조사도 광어를 걸어낸다.

그리고 ‘생수’도...

또....

선상에서의 하이큐...어찌 아동틱혀~~

천사깨비의 사연있다는 럭셔리 웜...

하이~~나 생수야~~

제일 먼저 광어를 들어올린 캐드

투가리와 원가리 부부...개우럭과 광어 각 한 마리씩!

개구장이 같은 토종~

찍사하는라 낚시도 제대로 못한 파파짱

잠깐 선상 낚시 조과물

새나루 쉼터에서 회뜨는 생수

지난 6월부터 벼르던 무인도 출조가 우여곡절 끝에 2박3일로 이뤄진 셈이다.

원래 1박2일 일정으로 잡았으나, 뭐가 그리 급했던지...

금요일 밤 영목항 갑오징어 비박낚시부터 시작했다.

낚시 같지 않은 갑이 낚시가 모두들 조황이 시원찮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하니 좋기만 했다.

‘엿장수‘는 무인도 출조를 못할 사정인데 친구들 얼굴 보겠다고

일부러 영목항까지 형수를 동반해서 와주었다.

너무 고마운 친구!


다음날 오전 구름포로 워밍업 출조.

즐겨가는 광어 포인트에 광어가 없다.

중 날물부터 시작했어야하는데 도착이 늦었다.

우리의 우럭 냉장고라고 하는 포인트에도 우럭이 없고.

다행이 아침부터 진입한 ‘투가리’부부가 광어 두 마리를 걸어놓고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가리비조개 등 부산물을 채취하였다.

그나마 재주 좋게...풍성하게 채취하였다.

회 뜨고...삶고...야전에서 보기 드물게 상까지 차려놓고 우린 즐겼다.

무인도 출조를 위한 워밍업이었지만, 우린 즐겼고 행복했다.


우린 더 행복하기 위해 오후 4시 정덕호에 몸을 실었다.

무인도로 아름다운 우정과 추억을 낚기 위해 !

전날 구름포에서 워밍업 낚시 후 조과물로 점심 준비하는 모습들..

가리비 등등...조과물 수집이 제일 많은 하이큐...천진난만한 모습

천사깨비 형수

가리비에 전복에 성게에..박하지게에...풍성한 조과물.

성게 자랑하는 깨비

그저 친구들이 좋다는! ....생수

먼저 와서 친구들을 위해 광어를 걸어 논 투가리...역시 회는 ...

역시 아내 사랑은 남편뿐...근데 너무 티내는 거 아냐? 깨비부부..

럭셔리한 바닷가에서의 점심 상...우린 이래요!

경치 좋고! ...

보기도 즐겁고 입도 즐겁고..행복한 오땡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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